산후조리와 한방치료
임신과 출산 과정 동안 여성은 신체에 큰 변화를 겪게 되기 때문에, 출산 후 기(氣)를 다시 건강하게 북돋우고 건강한 몸과 마음 상태를 회복하기 위하여 체계적인 검진, 관리, 그리고 필요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의 급격한 신체변화 및 출산 과정에서의 통증과 출혈 등은 여성 신체에 기혈 손상이 매우 큰 과정입니다. 출산 직후의 휴식과 안정, 충분한 영양의 섭취는 필수이며, 빠른 회복과 산후 질환의 예방을 위해 보양(補養)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 기간에 산후조리(産後調理)를 잘못할 경우에는 온몸의 관절이 욱신거리거나 시린 느낌이 드는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후풍(産後風)의 예방과 치료
흔히 출산 후 관절통(關節痛)만 산후풍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산후 생기는 모든 후유증을 일컫는 광범위한 용어 입니다.
출산 후 대량출혈과 기력이 극도로 쇠약한 상태에서, 찬기운에 접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무리한 일을 하게 되면 쉽게 찾아오는 것이 산후풍 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출산후 관절통, 몸이 시리거나 저리는 감각장애, 땀 과다증(過多症), 혹은 심한경우 우울증까지 포함 됩니다.
산후풍을 피하기 위한 유의사항
① 찬 기운을 접하지 않도록
찬물에 손을 넣거나, 찬바람을 쐬거나, 혹은 찬음료나 찬음식을 먹는것은 최대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후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되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신체에 열감(熱感)이 느껴지고 가슴도 답답해지기 일수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임신과 출산으로 기력이 쇠약해진 상태이므로 찬 기운을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풍 증상들 중 시린감과 땀 과다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과다하게 쐬었거나 찬물을 자주 오랫동안 접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② 충분한 안정과 휴식
임신 및 출산으로 흐트러진 뼈마디가 제 위치를 찾으려면 적어도 3주의 기간은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 무리하게 가사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관절이 손상되어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후관절통의 대부분은 이러한 이유로 생기게 되며, 이 경우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도 주변 사람들의 배려가 더 중요하다 라고 할수 있습니다.
③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균형잡힌 식단으로 끼니를 거르지 않고 식사를 잘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산후 비만의 걱정으로 무리하게 음식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를 쉽게 볼수 있는데요. 고칼로리 음식의 과잉 섭취도 물론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다고 볼수 있습니다.
④ 과도한 땀의 배출은 삼가해야
출산 후 산모(産母)가 거주하는 공간을 따뜻하게 하여 몸이 약간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적절히 땀을 흘림으로써 열감도 없어지고 붓기도 잘 빠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너무 자주 무리하게 땀을 빼는 것은 오히려 산모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빼는 것은 체액의 과다 손실을 초래하여 기력(氣力)을 저하 시킬뿐만 아니라, 찜질 후 갑자기 한기(寒氣)라도 들게되면 전신 시린증상이나 땀 과다증과 같은 산후풍 증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수도 있습니다.
⑤ 정신적인 안정
출산후 신생아의 질병, 가족간의 불화, 손님 접대로 인한 스트레스로 산후풍 증상이 생긴 경우를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울, 불안, 슬픔, 분노와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피로 못지 않게 산모에게 피해를 줄수 있으며, 분만후 예기치 않은 일로 산모가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변가족들이 충분히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보양(産後補養) 한약
산모가 원래 허약한 체질이거나 또는 관절질환이 있었거나, 혹은 임신중이나 분만중 걱정할만한 일이 있었다면 산후 한약 복용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 식사가 가능해지면 한약 복용도 가능하며, 산모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 후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후 1일째, 제왕절개의 경우 출산후 2-3일째부터 복용을 고려해 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성분도 모른채 무조건 남들이 좋다고 하는 보약이나 보양식을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런 일로 오히려 산후회복이 지연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분만후에는 반드시 어혈(瘀血)이 형성되는데 어혈은 나쁜 피라는 뜻으로 비 정상적인 혈액을 일컫습니다. 분만과정에서 형성된 어혈이 미처 다 제거되지 않고 몸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산후회복을 방해하고 산후풍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수 있으며, 따라서 가장 올바른 한약복용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먼저 복용하고, 자궁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기혈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수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산후 5-10일간은 목향생화탕(木香生化湯), 오적산(五積散),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과 같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이후 적색오로(赤色惡露)나 하복통(下服桶)이 없으면 팔물탕(八物湯), 보허탕(補虛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과 같은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한방에서의 원칙입니다.
공지사항: 각 환자분의 증상 치료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직접 대면(對面) 진찰'을 거쳐 이루어져야 하므로, 저희 곽지형 한의원 건강뉴스 혹은 웹사이트 상에 기재된 칼럼 및 내용은 개개인 환자 진료와 치료를 대체 할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