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와 한방치료

만성피로 vs 만성피로 증후군

일상생활이나 학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와 무력감, 기운이 부족하다는 주관적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하며, 만성피로 상태에서 의학적으로 그 원인 질환을 확정할 수 없는 경우를 '만성피로 증후군' 혹은 '특발성 만성피로 (ICF, idiopathic chronic fatigue)' 라고 합니다.

만성피로는 간 기능 이상(異常), 갑상선 이상,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 결핵, 또는 각종 암의 초기 단계 같은 육체적 원인과 수면장애, 우울증, 신경쇠약 같은 정신적 원인으로 인해서 생겨날 수 있는데요, 대체로 육체적, 정신적 원인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Dr. Kwak's Acupuncture and TCM Clinic - Vancouver BC - Health News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for Chronic Fatigue Syndrome 01

이와는 달리 만성피로 증후군은 별다른 원인질환이 없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의 피로감이 6개월이상 지속됩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됐으며, 여러 가지 검사에서 어떠한 질환도 발견되지 않고, 피로 때문에 업무 능력과 학습 능력이 크게 떨어지며, 쉬어도 피로감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이 4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났을 때 만성피로 증후군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지속적 피로감 이외에 ① 기억력 감소 및 집중력 저하 ② 자주 아픈 목 ③ 임파선이 부어 발생하는 통증 ④ 근육통 ⑤ 관절 부위 통증 ⑥ 두통 ⑦ 낮은 수면의 질(質) ⑧ 육체노동 후 하루가 지나도 피로가 지속되는 등 8개 증상들 중 4개 이상이 해당하면 '만성피로 증후군' (chronic fatigue syndrome) 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4개 미만이면 '특발성(特發性) 만성피로' (idiopathic chronic fatigue) 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

만성피로 증후군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요인은, 질병이 아닌 반복되는 과로(過勞)에 의한 피로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남성 갱년기, 부신피로(副腎疲勞) 등의 질환, 그리고 정신적인 질환인 울증(鬱症), 불안증(不安症) 등을 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대부분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상태의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 활동 등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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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의학에서 만성피로 증후군은 불규칙하고 고르지 못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화열(火熱) 습담(濕痰) 어혈(瘀血)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야기된 인체의 중심축인 비위(脾胃), 즉 소화 기관의 약화(弱化)와 기허(氣虛)이거나,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결과로 말미암아 간 기능이 울결(鬱結)되어 나타난다고 봅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본 만성피로 증후군

“희노(喜怒)를 절제하지 못하거나 생활이 일정하지 않거나 과로하면 모두 기를 상한다. 기가 쇠하면 화가 성해지고, 화가 성해지면 비토(脾土)를 누른다. 비(脾)는 사지를 주관하기 때문에 사지가 노곤하고 열이 나며, 움직일 기운이 없고 말하기 싫어하며, 움직일 때 숨을 헐떡이고 겉에 열이 나면서 자한이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조용히 앉아 기를 기르며, 달고 차가운 약으로 열을 내리며, 신맛의 약으로 흩어진 기를 모으며, 달고 따뜻한 약으로 중기(中氣)를 조절해야 한다.” 《동원》

만성피로의 한방 치료

만성피로는 본허표실증(本虛表實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허라는 것은 기혈, 음양 등 정기(精氣)의 쇠약(衰弱)을 말하는 것이고, 표실이라는 것은 간 기능의 실조(失調)로 담음(痰飮), 어혈 등의 병리(病理)적 산물이 체내에 쌓여 있음을 말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치료의 관건은 장부(臟腑)의 기능 특히 간 기능을 조절하여 주고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혈을 보하는 방법을 응용하여 환자 개개인의 체질 및 환경을 고려 한약을 처방 합니다.

만성피로 증후군 증상들 중 두통, 근육통, 혹은 관절통이 동반될 경우 침술 치료를 한약 처방과 병행하여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의 기력이 너무 부족하다 라고 진단되면 침 치료가 오히려 기력을 더 저하시킬 수도 있으므로 침술 치료는 환자의 기력 회복을 선행(先行)한 후 진행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공지사항: 각 환자분의 증상 치료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직접 대면(對面) 진찰'을 거쳐 이루어져야 하므로, 저희 곽지형 한의원 건강뉴스 혹은 웹사이트 상에 기재된 칼럼 및 내용은 개개인 환자 진료와 치료를 대체 할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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